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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 경남 방산수출 확대에 지속 관심을

기사입력 : 2022-11-24 21:03:47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위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고 주문하면서 한국 방산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방산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고 했다. 이어 방위산업을 국가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현 정부 들어 방산수출전략회의가 첫 열린 자리였다. 국내 방산이 현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판단은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 하겠다.

방산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이집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한국과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거나 이미 수출로 한국 방산을 인정하고 있다. 수출 규모도 올해 수십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연평균 30억 달러 수출 규모에서 올해 170억 달러(약 22조5800억 원)로 급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의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라 하기에 충분하다. 과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나라가 최첨단 무기를 제조해 수출하는 국가로 우뚝 선 것이다. 전차, 자주포, 이지스 구축함,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최첨단 초음속 전투기, 소형 무장헬기 등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윤 대통령이 수출전략회의에서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방산에는 경남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경남은 창원의 전차, 자주포 등 기동과 화력, 사천의 우주항공, 거제의 함정 분야의 거점이다. 국내 방위산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45%(2019년 기준)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천의 KAI 방문 뒤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업체를 찾았다. 방산업계의 현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정부의 방산기업의 연구와 투자 여건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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