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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로터세일 공인 실증센터’ 들어선다

시, 방재시험연·대우조선 등과 협약

사업비 73억 들여… 내년 3월 착공

기사입력 : 2022-11-25 07:59:18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로터세일 공인 실증센터가 거제에 구축된다.

거제시는 24일 방재시험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거제시의회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풍력추진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우제혁(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박종우 거제시장, 문성호 방재시험연구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거제시/
24일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우제혁(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박종우 거제시장, 문성호 방재시험연구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거제시/

이날 협약을 통해 방재시험연구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 실증센터 구축, 운영을 책임지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대우조선해양은 로터세일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부지 10년 무상제공을 약속했다.

협약식을 주관한 방재시험연구원 문성호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제적으로 공인 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터세일 실증센터는 2023년 3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로터세일은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해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운항 연료를 6~8% 절감할 수 있는 장치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선박연료 기술개발과 함께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로터세일 기술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 제작한 높이 30m, 직경 5m의 로터세일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공개했다.

대우조선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 시스템 자체 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3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미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ALS(공기윤활장치), 축발전모터, DS4(스마트십 솔루션) 등의 기존 연료 절감 장치에 로터세일 개발을 통해 새로운 풍력추진 보조장치를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미래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규 국내 조선기자재 시장을 개척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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