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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이차전지·미래차가 미래 울산을 움직인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기사입력 : 2022-11-27 19:37:36

우리나라는 약 10만㎢의 좁은 국토에 5000만명 인구가 살면서 수도권은 일극주의로 변하고 지방은 소멸을 떠나 인구감소로 도시가 붕괴 직전이다.

울산은 대한민국 제3의 항구도시이자 한반도 최대 공업 도시로 1962년 울산공업센터가 세워지면서 SK,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총집합해 재정자립도가 다른 도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울산은 2015년까지 꾸준히 인구가 증가했으나 최근 지역 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어 2020년에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인구감소율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감소가 심각하다. 이 감소세라면 내년도에는 111만명 선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2025년에는 110만명, 2035년에는 100만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울산시가 전문가 등 120여명을 초청해 ‘울산 자동차산업 육성 및 발전 지원방안과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성장 대전환 토론회’를 개최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을 계기로 미래형 자동차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의 시대가 왔다면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등을 요구했다.

시는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생산공장 지원과 미래모빌리티 분야 핵심 선도기업 100개 육성, 전기차·자율주행차 전환 기술 지원,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구축·운영 등 전기차 전환 기술 지원이 당장 필요한 과제로 꼽혔다.

지금 세계는 이미 미래 자동차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는데 울산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으로 많은 부품업체들은 미래형 자동차로의 업종전환, 부품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애로 사항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세계 4대 자동차 산업도시이자 국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자동차 생산액은 45조4297억원(23.1%), 수출액은 230억달러(33.

3%), 종사자수는 5만2662명의 대한민국 자동차 메카이다, 지역 부품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미래차 기술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마땅한 가이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 허울뿐인 내실 없는 자동차 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울산지역 내 522개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차 전장 부품 기업은 11.5%에 불과하다, 미래차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시장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 어느 도시, 어느 국가도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중국 이차전지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상황이 녹록치 않는 K-배터리 글로벌 주도권 강화를 위해 천리마 운동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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