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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전·방산, 주력 수출산업 육성 기대된다

기사입력 : 2022-12-05 19:26:27

원전과 방위산업이 한국의 수출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무역의날 기념 축사를 통해 원전과 방산을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액 50%, 종사자 50%를 차지하는 방위산업 집적지고, 국내 원전 대표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270여개 원전 협력업체가 있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등 원전산업 육성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는데 정부가 원전과 방위산업을 수출유망산업으로 앞세워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남의 주력산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방위산업은 한국의 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KAI 등 도내 방산기업들이 이미 폴란드와 124억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10년간 25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방산수출액은 2020년까지는 연평균 30억달러 내외였으나 올해는 이미 170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부가 방위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나선 후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할 정도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축이 된 한국 원전이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통화 긴축으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정부가 새로운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원전과 방산을 수출 첨병으로 육성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정부는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5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202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의 원전·방산 육성정책을 지역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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