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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으로 겨울여행 어때요

리모델링 통해 관광 활성화 꾀해

주변 산행 코스·힐링둘레길 갖춰

기사입력 : 2022-12-06 08:27:33
창녕 부곡온천과 덕암산 전경./창녕군/
창녕 부곡온천과 덕암산 전경./창녕군/
부곡온천 힐링둘레길.
부곡온천 힐링둘레길.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뜨끈한 온천, 국내 유수의 온천 중에서도 부곡온천은 가장 높은 78℃ 수온을 자랑한다. 피부노화 억제와 당뇨, 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에도 의료적 효능이 입증됐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심해지는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올겨울 여행은 부곡온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부곡온천은 1973년 1월 10일 고 신현택 옹에 의해 발견됐다. 국내 유명 온천들이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 부곡온천은 내년이면 발견 50주년이 된다. 그러나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의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부곡에 온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주변 일대가 지정되고 구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70~80년대에는 연간 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 급격한 개발이 이뤄져 단순한 온천 휴양지를 넘어 골프장 및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 관광지로 발달,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해외여행 보편화와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른 국내 온천지구 관광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부곡온천도 시설 개선 필요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이후 목욕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면서 대중탕과 같은 공중시설을 꺼리는 이용객을 위한 업소 리모델링 등을 통해 온천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키즈카페와 키즈 테마룸은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온천을 즐기기 전, 가벼운 산행 코스로 온천장 뒤 덕암산을 추천한다. 덕암산은 544.5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창녕에서 제일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산행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등산을 할 수 있는 데다 하산 후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만약 이마저도 여의찮다면 부곡온천 힐링 둘레길을 추천한다. 올해 2월 덕암산 등산로와 연계한 3.5㎞ 부곡온천 힐링 둘레길이 조성됐다. 부곡온천장의 거문마을에서 청룡암과 전망대를 거쳐 농협연수원까지 가는 길로 높지 않고 평지 구간이 많다. 피톤치드도 풍부하고 하늘로 길게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여유롭게 즐기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리기를 바란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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