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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자료 요청과 막말은 삼가겠다”

의령군의회, 공노조 지적에 답변

“의료폐기물 소각장 주민 의견 반영”

기사입력 : 2023-01-26 20:57:15

속보=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가 의령군의회의 갑질과 불통에 대해 공개 사과·재발 방지를 요구하자, 의령군의회 의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라는 공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26일 5면  ▲“갑질·불통 의령군의회 사과·재발방지 약속을” )

의령군의회 전경./의령군의회/
의령군의회 전경./의령군의회/

공노조 의령군지부는 25일 오후 6시께 의령군청 내부 공무원 게시판에 공노조 의령군지부 요구 사항에 대한 의회 답변서를 게재했다.

의회 답변서는 강삼식 공노조 의령군지부 지부장이 25일 오전 9시 1인 시위를 마친 뒤 오후 3시 의령군의회 의장실에서 김규찬 의장과 김창호 산업건설위원장을 만나 요구한 3가지 사항에 대한 두 사람의 답변 내용을 담고 있다.

김창호 위원장은 ‘행정 마비 초래하는 과도한 서류 제출, 반말, 명령조 말투, 인격 모독 등의 만행을 반성하고 공개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자료를 과다하게 요청한 건 사실이며, 사업소와 실과 직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인 것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과다한 자료 요청과 막말은 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군정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상호 존중하며, 화합과 상생의 의정을 수행하라’는 요구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이번 말 일까지 기다려 주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찬 의장은 ‘집행부의 인사 발령을 수용하고, 군민의 권익과 복리를 증진하는 데 매진하고, 협치로 공공조직 업무를 수행하라’는 요구에 대해 “모 과장과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만큼 본인의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결정하겠다.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다.

공노조 의령군지부는 “의장과 위원장 두 분이 책임지고 이번 달 말까지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하겠다는 언약이 있었다”며 “향후 언약이 깨질 경우 1인 시위는 물론 관용 없는 노조활동으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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