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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내 인구 ‘자연 감소’ 크게 늘었다

1만1857명으로 전년비 44.47% ↑

출생 10.8% 줄고 사망 17.5% 늘어

기사입력 : 2023-01-27 07:58:47

지난해 경남(1~11월)은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 수는 크게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44%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달에 태어나는 아기 수가 2만명에 못 미치고 지난해 1~11월 누적 인구가 10만명 넘게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재작년 같은 달보다 4.3%(847명) 감소했다. 연말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은 있으나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월간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월 출생아 수가 2만명보다 적은 것은 지난 2020년 12월(1만9641명)이 처음이었고 이후 2021년 11월 12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역대 다섯 번째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이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1년 전보다 6.1%(1741명) 늘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는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이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으로 보면 10만74명이 자연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33만8867명으로 18.5% 급증했다.

경남의 지난해 11월 출생아는 103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8%(1135명) 감소했다. 경남의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1만3009명으로 2021년보다 10.8% 줄었다.

도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2096)보다 1.08% 늘어난 2119명으로 조사됐다. 1~11월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866명으로 전년보다 17.5% 증가했다.

경남은 인구가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내 인구는 1084명이 줄었고 누계(1~11월)로는 1만1857명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47%의 인구 자연 감소를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 발표 ‘2022년 11월 인구동향’.
통계청 발표 ‘2022년 11월 인구동향’.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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