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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300억달러, 경남 주력산업 원전·방산·수소 투자한다

윤 대통령 주재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민관 함께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경남 경제 활성화 기대

기사입력 : 2023-01-31 20:40:29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37조원) 한국 투자금이 원전과 방산, 청정수소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들 모두 경남의 전략산업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이같은 전략 분야가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운영한다.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인 투자 촉진 정책 협의체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가 2월 중 개최돼 한-UAE 투자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한-UAE 투자·금융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는 UAE가 우리나라에 투자키로 한 300억달러에 대한 투자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강호찬 넥센 대표 등 UAE 순방에 동행했던 부처 장관과 민간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투자협력 플랫폼은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경제부총리, 관계부처 장관이 주축이 돼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계와 원전·에너지·방산 등 산업계가 UAE 투자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윤 대통령은 “경제중심 외교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우리 101개 기업 CEO들과 함께 많은 성과를 거양했다”면서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다.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할 수는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했다. 관계부처 장관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이르는 총 32건의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계약(2건)을 성사했다. 16건의 정부 간 MOU를 포함하면 총 48건의 MOU·계약이다. 특히 창원시는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수소버스 보급 및 충전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UAE 수도 아부다비는 탈탄소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그린버스 1150대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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