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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성공 열쇠는 완벽함”

콜린 벨 감독 “스스로 벽 깨야”

7월 개막 앞두고 선수들에 당부

기사입력 : 2023-02-01 08:09:04

“스스로 벽을 깨고 더 성장해야 합니다.”

부임 3년여 동안 한국 여자 축구의 도약을 이끈 콜린 벨(잉글랜드·사진)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선수들에게 던진 화두다.

콜린 벨 감독./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연합뉴스/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벨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지닌 장벽을 허물고 자신을 더 세게 밀어붙이며 성장해야 한다. 개인별로 그런 모습이 내면에서부터 나와야지만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이후 그해 가을 지휘봉을 잡았다. 벨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남겨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 등을 일구는 등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10월엔 FIFA 랭킹 1위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겨 미국의 홈 22연승 행진을 멈춰 세우는 등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됐다.

2019년 여자 월드컵 직후였던 그해 7월 FIFA 랭킹 20위였던 한국은 현재는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월 20일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은 벨 감독과 함께한 3년 넘는 시간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증명해야 할 무대다.

벨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이 여러 면으로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 2021년 도쿄올림픽 예선이나 우승을 노린 지난해 아시안컵 결승에서 뒷심 부족으로 중국을 넘지 못했을 때 드러난 것처럼 부족한 한 끗도 분명하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원하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같은 H조에 묶였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땐 지금껏 선수들의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정도의 완벽함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결단력, 희생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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