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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공정한 조합장 선거를 기대한다-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

기사입력 : 2023-02-02 19:56:18

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전국 최초의 통합농협인 산청군농협조합장 선거에 5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산청군농협조합장 출마자는 현 박충기(74) 조합장을 포함해 박찬균(67) 전 조합장, 김삼수(61) 산엔청미래농업연구소장, 이재석(62) 전 경남은행 산청지점장, 조창호(46) 전 산청군농협 감사 등이다.

지난 2012년부터 3선을 했고 4선을 바라보는 박충기 현 조합장에 4명의 주자가 도전장을 던졌다.

4명의 주자는 “현 조합장이 잘하고 있지만 세 번이나 하다 보니 조합원들이 피로를 느끼면서 새로운 리더로 변화를 원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박 조합장을 집중 견제하면서 자신의 강점들을 최대한 부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조합장은 3선을 했지만 보궐선거로 두 번 당선돼 실제 조합장을 한 기간은 길지 않다며 100년 미래를 함께하는 산청군농협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며 선거운동기간은 오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13일간으로 사전 선거운동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부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아울러 후보자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조합원 및 가족 등도 제공받은 금품 가액의 10~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가까와지면서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서 불법과 탈법, 금권선거로 문제가 되는 곳이 많다.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라는 오명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4년 임기 조합장이 누리는 억대의 연봉과 판공비,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선거가 시작되면 자주 거론되는 말이 있다. ‘깨끗한 선거’라는 단어이다. 깨끗한 선거는 공정한 방법으로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자는 의미이다. 이처럼 깨끗한 선거는 구호에 그치고 추상적인 용어가 되지 않도록 그 용어 속에 함축돼 있는 많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조합장 선거의 후보자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유권자 역시 조합원의 의견과 실정을 많이 듣고 귀담아 조합을 이끌어 갈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와 관련된 금품이라고 판단되면 바로 거부하거나 받는 즉시 선관위 등에 신고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농협조합장선거 조합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정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여 깨끗한 선거 환경을 기반으로 조합장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해 유능한 조합장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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