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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교 18곳, 올해 신입생 ‘0명’

전체 초등학교 524곳 중 3.4% 차지

통영 곤리분교, 4년째 신입생 없어

기사입력 : 2023-02-02 20:46:21

올해 도내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없는 곳이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524곳(분교 포함) 중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총 18곳으로, 전체 초등학교의 3.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통영 4곳(한산초, 산양초 곤리분교장, 산양초 풍화분교장, 원량초 연화분교장), 함양(금반초, 마천초, 지곡초)과 합천(대병초, 본산초, 초계초 덕곡분교장)이 각 3곳, 의령(낙서초, 남산초 궁류분교장)과 하동(쌍계초, 묵계초 청암분교장), 산청(금서초, 삼장초)이 각 2곳, 거제(명사초)와 함안(칠서초 이령분교장)에도 각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산양초 곤리분교장, 원량초 연화분교장, 칠서초 이령분교장, 대병초, 본산초 등 5곳은 2년 연속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신입생이 없는 학교 수를 살펴보면 2016년에는 4개교, 2017년 10개교, 2018년 7개교, 2019·2020년 각 9개교, 2021년 13개교, 2022년 11개교 등이다.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저출산 기조로 인해 올해 이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 학생의 연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18만8437명, 2023년 18만2717명, 2024년 17만6728명, 2025년 16만6778명, 2026년 15만6879명, 2027년 14만4257명 등으로 점차 감소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는 4년 연속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학교의 재학생은 올해 5학년에 진학하는 학생 1명뿐이다. 해당 학교에는 분교장 겸 교사, 행정직 등 교직원은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학생이 졸업한 후 신입생이 없으면 폐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폐교 결정이 되면 폐교 활용 촉진법에 따라 통상 지자체에 매각되거나 다른 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입생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농어촌지역의 고령화와 함께 젊은 세대 유입이 줄어든 자연적인 감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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