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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 2년 만에 지각 착공

위치 변경·입찰 잡음 등으로 지연

창원축구센터 6보조구장에 건립

기사입력 : 2023-02-05 20:17:19

국내 1호로 창원축구센터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이 위치 변경과 입찰 잡음 등 우여곡절 끝에 2년여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축구센터 전지훈련 에어돔 신축공사는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창원축구센터 내 6보조구장(1만7327.44㎡(5250평))에 공기를 주입한 둥근 막 형태의 ‘에어돔’을 씌우는 방법으로 지난달 6일 착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등 약 1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규 축구장 1면을 조성하고, 최대 높이 27.1m의 에어돔을 씌울 계획이다.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과 경기가 가능해 국내외 전지훈련 유치와 다양한 행사 장소로 활용 가능하고, 재해 발생 등 유사시 재난 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지난달 6일 착공한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 건설 예정지./성승건 기자/
지난달 6일 착공한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 건설 예정지./성승건 기자/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3월 문체부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으로 이후 공유재산 심의, 대방체육공원조성계획 변경 용역,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완료, 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완료 등을 거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다.

하지만 인근 학교의 조망권과 일조권,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4보조구장이 아닌 6보조구장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제동이 걸렸다. 축구장이 조성된 4보조구장과 달리 6보조구장은 땅깎기 등 토목공사를 진행해 새롭게 축구장을 조성해야 하는 데다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잡음으로 일부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순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창원축구센터에 전국 최초로 설립될 예정이던 에어돔 구장은 최근 개장한 경북 경주에어돔 축구장에 국내 1호 타이틀을 빼앗겼다.

시 관계자는 “에어돔 실내축구장 위치 변경이 필요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고 다시금 공모 설계를 해야 했다”면서 “축구장을 새로 조성해야 해 비용이 추가되고, 토지 정비작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도 다시 진행하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건립 사업은 이후 토지정비 작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과 계약자 선정, 사업계획변경 문화체육관광부 승인(기간 연장)을 거치면서 지난달 첫 삽을 뜨게 됐다.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의 착공은 조건부 사업승인을 통보받은 2020년 4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며, 당초 계획한 2020년 11월에 비해 2년 2개월 지연됐다. 시공사는 청호건설(주)이며, 완공 계획은 2023년 12월 말이다.

시 관계자는 “창원 에어돔 건립 사업이 여러 사정 때문에 미뤄졌지만, 지역 스포츠와 전지훈련 유치 활성화 등 스포츠산업을 위해서라도 올 12월에는 마무리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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