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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관사에서 만나는 ‘고향의 봄’

5월까지 ‘경남도 소장 미술품 특별전’

방문객 5만 돌파·개방 후 첫 봄 기념

기사입력 : 2023-03-23 08:11:39

경남도지사 관사와 도민의 집에서 ‘경상남도 소장 미술품 특별전:고향의 봄’이 열린다.

지난해 9월 15일 도민에 경남도지사 관사를 개방한 이후로 관람객 5만 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다. 특별전 주제 ‘고향의 봄’은 관사 개방 후 처음 맞는 봄날에 옛 도지사 공관(현 도민의 집)에 전시돼 있던 ‘고향의 봄’을 다시 도민에게 재공개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경남도와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생광의 ‘십장생(학)’, ‘금산사의 추녀’, 이성자의 ‘샘물의 신비Ⅱ’ 등 주요 작품 86점(도 71점·미술관 15점)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김창락 作 ‘고향의 봄’
김창락 作 ‘고향의 봄’

김창락의 ‘고향의 봄’은 홍난파가 작곡하고, 이원수 작가가 가사를 쓴 국민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을 떠올리며 제작된 작품으로,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신축 이전한 이듬해인 1984년 4월에 지어진 경남도지사 공관에 전시돼 있다가 2013년부터 도립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박생광 作 ‘십장생(학)’
박생광 作 ‘십장생(학)’

박생광의 ‘십장생’은 해·구름·산·물·소나무·거북·사슴·학·복숭아·불로초(영지) 등 십장생의 10가지 소재 가운데 학에 집중한 작품으로 학의 형상을 통해 불로장생의 기원과 우주 만물의 근원을 시각화하고자 함을 읽을 수 있다. ‘금산사의 추녀’는 십장생보다 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등장인물을 묘사했고, 금산사의 기와와 문양, 그리고 십장생의 학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이성자 作 ‘샘물의 신비 II’
이성자 作 ‘샘물의 신비 II’

이성자의 ‘샘물의 신비Ⅱ’는 1963년 작품으로 작가의 어린 시절, 일본에서 패션을 공부하던 시기, 그리고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모두 담은 작품으로 그림의 이미지를 기하학적 도형의 구성으로 볼 수도 있고, 우물이 있는 주변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을 기하학적 형상으로 재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미영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도와 도립미술관 소장 미술품을 도민들이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내 전역에 전시하는 등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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