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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내 학폭’ 재학생 전수조사… 과거 피해자 더 있었다

재학생 3명 피해 입었다고 응답

도교육청, 경찰 조사 요청·특별감사

기사입력 : 2023-03-27 21:12:15

속보= 경남교육청이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와 관련, 전수조사에서 과거에도 이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23일 5면  ▲도내 고교서 집단폭행 신고… 경찰 수사 )

경남교육청은 지난 23일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과거 졸업생 선배가 학교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들었다는 답변을 재학생 6명으로부터 확보했고, 특히, 재학생 3명은 직접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는 없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한다.

경남교육청은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때 학생 참여율과 응답률을 높이고, 집중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즉각 시행하도록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기숙사 생활지도원의 취약 시간대 순찰 강화, 기숙사 방과 사감실 사이 안심벨 설치, 학교폭력 조기 감지 온라인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안전한 기숙사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숙사 시설을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행사와 기숙사 다모임 정례화를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호찬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1시께 도내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10명이 1학년 후배 1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교육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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