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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내년 하반기 재개장

탈선 사고 후 1년 6개월째 휴장중

시, 지난달 1차 추경서 47억 확보

기사입력 : 2023-05-16 16:27:13

탈선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다시 운행될 전망이다.

통영시는 욕지도 모노레일 운행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달 1차 추경에서 4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2021년 11월 탈선사고 이후 1년 넘게 운행이 중단된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모습./김성호/
2021년 11월 탈선사고 이후 1년 넘게 운행이 중단된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모습./김성호/

욕지도 모노레일은 2021년 11월 28일 탈선 사고로 탑승자 8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년 6개월 째 휴장 상태다.

통영시는 그동안 욕지도 모노레일 운영 방안을 두고 고심해 왔다.

지난해 실시한 안전진단 용역에서 하부 구조물을 전면 재시공 할 경우 공사비가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시는 모노레일 기초부와 레일부를 전면 재시공하고 모노레일을 기존 8인승에서 7인승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59억7000만원으로 잡고 지난달 1차 추경을 통해 47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12억7000만원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확보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 뒤 하반기 중 다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모노레일 시공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기초공사, 캐빈 전면교체 등 전면 재시공을 거쳐 1년 뒤 재개장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탈선 사고로 인한 영업 손실과 통영 관광 이미지 실추 등에 대해서는 시공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욕지면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부터 천왕산 대기봉까지 왕복 2km 구간을 오가는 관광 시설로 사업비 117억 원이 투입돼 2019년 12월 14일 개장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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