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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체계총조립 등 누리호 성공에 큰 기여

1단 추진제탱크, 엔진클러스팅 등 핵심 역할

4차 발사에 KAI 개발 차중 3호 탑재 예정

기사입력 : 2023-05-26 09:35:24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사천에 본사를 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이번에 발사체 핵심 부분인 체계총조립과 1단 추진제탱크,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 핵심작업을 했다.

모형 위성이 장착됐던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우주 방사선/날씨 관측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상용위성 8기가 탑재됐다. 누리호는 오는 2027년까지 4~6호 총 3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성능과 제작 안정성, 발사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5일 고흥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KAI 발사체체계팀./KAI/
지난 15일 고흥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KAI 발사체체계팀./KAI/

KAI는 특히 누리호 4호기용 1단 추진제탱크 제작에 이미 착수했다. 4차 발사에는 민간 주도 위성개발로 KAI가 설계, 시험, 제작까지 전체 총괄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실리게 된다.

KAI 관계자는 “발사체 단조립부터 체계총조립까지 전부 수행해본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밀한 공정관리와 빈틈없는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 4, 5, 6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발사체 사업과 중대형 위성개발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KAI우주센터에서 KAI 주관으로 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KAI/
KAI우주센터에서 KAI 주관으로 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KAI/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모델(Engineering Model), 인증모델(Qualification Model), 1~3차 비행모델(Flight Model)의 총조립을 담당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ADD와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성 양산체계를 갖추고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전세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뉴스페이스의 핵심인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메이사 플래닛 JV를 설립하고 위성영상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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