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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굴수협, 1만t 규모 냉동·냉장 시설 준공

기사입력 : 2023-05-29 12:28:18

통영 굴수협은 지난 26일 통영시 도산면 법송일반산업단지에 자동화 냉동·냉장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도·시비, 조합 부담금 86억원을 합쳐 총 170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연면적 4060㎡, 지상 4층 규모로 작년 2월 착공해 15개월 만에 완공했다.

통영시 도산면에 준공된 굴수협 냉동·냉장 시설. 하루 19.2t을 냉동 처리해 최대 9247t까지 냉장 상태로 저장할 수 있다./굴수협/
통영시 도산면에 준공된 굴수협 냉동·냉장 시설. 하루 19.2t을 냉동 처리해 최대 9247t까지 냉장 상태로 저장할 수 있다./굴수협/

시설에선 하루 19.2t을 냉동 처리할 수 있고 최대 9247t까지 냉장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냉동·냉장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초저온 동결, 보관 물품별 최적 온도 유지 등을 인공지능이 알아수 수행한다.

굴 양식업계는 그동안 냉동 굴을 최적의 상태(냉동 영하 20도, 동결 영하 40도)로 보관할 저장시설이 부족해 부산 등 외지 창고에 위탁해 왔다. 이로 인한 물류·보관 수수료 부담에다, 보관 중인 굴이 다른 수산물과 혼재돼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빈번했다.

굴 수협은 최대 규모의 냉동·냉장 시설이 준공되면서 냉동굴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과 위생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냉동 굴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생굴 위주인 소비시장을 다각화하고 급변하는 시장 대응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굴 냉동냉장 시설은 신선 유통체계 확립과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 맞춘 가공제품 다양화를 위한 기반 시설로 지역 수산업 경쟁력 강화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물류 환경 개선은 물론 고차가공품 개발을 통한 연관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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