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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간부자녀 특혜채용 수사의뢰

노태악 위원장 “경력채용, 폐지 또는 축소”

기사입력 : 2023-05-31 17:19:16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경남선관위의 사례와 같은, 자녀 채용 의혹의 시발점이 된 경력채용 제도는 폐지 또는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31일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선관위가 최근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부정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는 “(내부)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 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사무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인사제도를 개혁하겠다”며 “내부 비리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 인사 중심의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경력채용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으로 의혹조차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 내부 시스템이 더욱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중심으로 요구되는 사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고 답변했다. 또 여당이 추진 뜻을 밝히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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