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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호국보훈의 달-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기사입력 : 2023-05-31 19:23:40

6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의 공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와 자긍심 고취, 국가보훈대상자를 예우하는 풍토 조성 및 국민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고자 각종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는 달이다. 지난 1963년 처음으로 지정돼 범정부 행사로 시행되고 있다.

▼오늘(6월 1일)은 의병의 날이기도 하다. ‘의병의 날’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법정 기념일로, 지난 2008년 8월 의령군수 등 1만5586명이 ‘호국 의병의 날’ 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청원해 2010년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당시 의령군 인구가 채 3만명도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다.

▼의병이란 국가가 외침을 받아 위급할 때 국가의 명령이나 징발을 기다리지 않고 국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하는 자위군을 말한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의 순간마다 홀연히 나타나 나라를 구한 이들은 수없이 많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시 망우당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호국보훈의 달’ 첫째 날인 6월 1일로 정했다. 이후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개최됐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많은 사건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6·25전쟁을 비롯해 10일 6·10만세운동, 15일 제1연평해전, 29일 제2연평해전 등 굵직한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태극기가 집에 있는지 묻는다. 그 말에 베란다 한쪽 구석에 있던 태극기를 꺼낸다. 아들은 오는 6일 현충일에 걸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또 깜빡하고 그냥 넘어갈 뻔했다.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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