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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조리실 환기시설·환경 확 바꾼다

도교육청, 2026년까지 894개교 대상

전기식 기구 교체·후드칸막이 등 설치

기사입력 : 2023-06-02 08:02:14

경남지역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와 조리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올해 75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894개 학교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급식 종사자 건강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623억원을 투입해 894개교의 조리실 환기시설을 비롯한 환경을 전면 개선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해 75개교를, 나머지 819개교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학교당 약 3000만원에서 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조리학교는 970개교로 76개교는 개선을 이미 완료했다.

경남교육청은 또 발암물질로 규정된 초미세입자인 조리퓸(매연) 발생을 줄이고자 기존 가스식 기구에서 전기식 기구(인덕션)로 교체하고, 오븐을 활용한 식단을 개발해 보급한다. 이와 함께 조리실에 후드 칸막이를 설치하고, 후드 덕트와 필터의 위치와 규격을 제시해 급식 종사자의 호흡기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학교 급식실의 효과적인 환기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3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과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송풍기 배기량과 유속 등 환기 성능이 약 3배로 개선되고, 미세먼지 등 유해인자가 2/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리실 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현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경남형 조리실 환기 개선 지침서’도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지난해 폐암 검진을 받지 못한 급식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경력과 나이에 상관없이 폐암 검진을 진행하고, 신규 채용자도 검진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상조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급식 종사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2026년까지 모든 학교의 조리실 환기시설을 개선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창원초등학교 급식 환경 개선사업이 완료된 후 관계자들이 점검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지난해 12월 창원초등학교 급식 환경 개선사업이 완료된 후 관계자들이 점검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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