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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세계차엑스포 31일간 124만명 ‘차의 향연’ 즐겼다

외국인 7만명 방문 목표 달성… 9개국 277억 수출협약

입장권 판매 등 총수익 43억… 차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 계기

기사입력 : 2023-06-04 21:02:22

124만명이 찾은 31일간의 ‘하동세계차엑스포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제2행사장 주무대에서 하승철 공동조직위원장,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박옥순 사무처장 등 조직위 관계자, 관광객, 군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개최했다. 폐막식은 31일간의 기록 영상 상영, 엑스포를 빛낸 관계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 3일 하동군 화개면 제2행사장에서 열린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공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동군/
지난 3일 하동군 화개면 제2행사장에서 열린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공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동군/

◇성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12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목표인 135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어린이날· 초파일 연휴, ‘코로나19’ 일상 조기 복귀, 토지문학제 등 각종 축제와 행사 연계 개최, 도내 지지체 공조 및 인근 전남 지자체 협조 등으로 외국인 7만명 방문 목표 달성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호주를 비롯한 9개국을 대상으로 5795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두고 277억원의 수출협약을 성사했다.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판매장 야생차 판매는 16억여원으로 관내 제다업체를 대상으로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가는 현장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행사 수익으로 사전 입장권 판매 29억원, 현장 판매 입장권 수익 2억4900만원, 시설임대수익 2억300만원, 후원사업 등 총 43억여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차 가공품, 건강기능식품 등 127개의 차 관련 업체가 입점한 산업융복합관에서는 입점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수출상담회,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가 지역 농업,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하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은 물론 전 세계와 전국의 차 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엑스포 중반부터 관람객들에게 유료로 진행된 체험 행사 25종을 전면 무료로 전환해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체험하도록 한 점, 천년다향길 걷기 이벤트, 세계 최초 후발효차 특별관 등 다채로운 전시와 이벤트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동군이 엑스포 전용 모바일 상품권 5억원 규모를 발행해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여기에 하동레일바이크 등 인근 관광지와 시설 입장권 소지객에게 엑스포 입장권을 할인해 줘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역 상생발전에도 도움이 됐다.

◇과제= ‘포스트 엑스포’에 대한 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 행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동차 산업을 한국의 중심에서 세계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차문화, 인프라 모두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행사를 총괄했던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날 “처음부터 제2행사장(화개면) 시설과 향후 운영에 주목했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나온 성과, 의견 등을 바탕으로 포스트 엑스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는 하동 차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차 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더욱 높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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