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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지역 특화산업 접목으로 직업교육 재편해야”

도의회 교육위, 대만출장 보고서 제출

“인재 역량 제고 위해 학과 재구조화를

직업계고 군입대 해결 방안 마련해야”

기사입력 : 2023-06-05 08:03:51

신산업과 지역 특화산업을 적극 접목한 직업교육 재편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지역 산업의 발전과 청년 유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언이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6일간 대만을 다녀온 공무국외출장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교육위원회는 이 기간 대만 타이베이시 교육국과 국립화련공업고등학교, 시립단안직업고등학교, 시립옌핑초등학교, 그릭 경남도교육청 스마트단말기 제조사인 ASUS 본사를 방문했다.

교육위원회는 대만 방문에서 느낀 경남 교육에 접목할 정책으로 ‘직업교육’과 ‘스마트교육 강화’에 집중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대만 국립화련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수업 및 실습 장면을 참관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4월 24일 대만 국립화련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수업 및 실습 장면을 참관하고 있다./경남도의회/

박병영(김해6, 국민의힘) 교육위원장은 보고서에서 “대만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자원이 풍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적자원이 국가경쟁력으로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대만정부는 인력의 수준을 높이는 바탕은 직업교육훈련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서 “현재 경남 산업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나 직업계고등학교는 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화련공업고 방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며,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주도적으로 과학대학 또 산업체와 협력했고, 대만 철도국에 필요한 실습생을 기르는 등 지방의 특수 수요에 따라 직업교육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우수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 성장동력인 제조업은 현재 경쟁력이 약해졌고 4차 산업혁명으로 신산업 구조 혁신이 이뤄지는 시점이다. 신산업 요구에 따른 인재역량 제고가 가능하도록 과감히 학과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손덕상(김해8,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으로 기술직업교육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그 정책에 협력하려는 학교의 노력과 의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31번 출전해 19번 종합 우승한 기술강국임에도 한국 기술직업교육 현실은 낮은 신입생 충원률과 함께 취업률 또한 낮고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다. 최근 3년간 전국기능대회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도내 학생들만 봐도 입상자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않았고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경남이 아닌 타 지역으로 취업했다”면서 직업계고 학생들과 기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군입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활용성 제고에 대한 논의도 잇따랐다. 예상원(밀양2, 국민의힘) 의원은 “타이베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은 외부환경과의 개방감이 핵심이었다. 각 1만여 개의 온라인수업영화와 전자책, 시립도서관의 48만권 넘는 전자책 자원을 담아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했고, 선생님들은 다양한 수업을 위해 4대 서점의 허가를 받아 수만개의 온라인 교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지식 지향의 디지털 학습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교사가 과학기술 보조 자율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중점학교 설치를 통해 학교의 과학기술을 리드할 수 있는 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선생님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기기 연습센터에 가입해 여러 문의점 해결을 위한 집단지성을 실천하고 있었다”면서 “스마트 교육환경은 피할 수 없다. 새로운 형태의 학습 모델 도입에는 무엇보다 선생님의 노력이 커야 한다”고 했다.

정규헌(창원9, 국민의힘) 의원도 “단말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도내 2곳뿐인 서비스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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