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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평생교육진흥원장에 유원석 전 창원부시장

도지사 공개지지로 ‘보은’ 논란 일듯

기사입력 : 2023-06-05 08:03:56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인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제2대 원장에 유원석(사진)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취임했다. 지난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박완수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을 또다시 출자출연기관장으로 채용하면서 보은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유원석 원장은 지난 5월 31일 경남도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원장 임기는 2025년 5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유 원장은 경상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고, 거제 고현중학교와 진해중학교에서 교사를 지냈다. 또 과거 박완수 지사가 통합 이전 재선 창원시장으로 역임했던 지난 2006~2010년 진해시의원을 지내며 당시 박 시장의 마창진 통합 추진 찬성의견에 힘을 보탰으며, 박 지사가 초대 통합창원시장을 맡은 2010년부터는 통합창원시의원으로 활동했다.

게다가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한창이었던 지난해 4월 박 지사의 상대 후보였던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도지사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경남도 전·현직 도·시·군의원 일동’ 기자회견 당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보은 인사 논란을 빚었던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박옥순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 이헌순 경남도 전 여성특별보좌관, 홍순경 경남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정연희 경남여성가족재단 대표, 이수영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에 이어 해당 성명서 명단에서 7번째 출자출연기관장이 임명된 것이다.

더불어 지난 3월 공석이 돼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경남도문화예술진흥원장직에도 박 지사 측근 내정설이 돌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26일 면접심사를 완료했으며, 최종 합격자로 박 지사의 과거 창원시장 후보시절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창원부시장 출신 A씨가 거론되고 있다. 도문예진흥원장 채용은 오는 9일 이사회 추천과 이사장 의결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유원석 신임 원장은 교사로 활동한 바 있고, 창원시의원과 부시장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도 두루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 면에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예진흥원장은 공모절차가 끝나지 않았고, 응모자 등 현황은 비공개 사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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