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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신춘문예 출신 서성자 시조시인 ‘성파시조문학상’ 수상

수상작 ‘하루의 그늘’ “정서의 밀도·개성 뛰어나” 평가

성파문학상, 40회 맞아 전국 공모·문학대상 신설

문학대상 김수엽 시인·평론상 유종인 평론가 등 수상

기사입력 : 2023-06-07 08:28:14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경부울 지역 시조 발전을 위해 제정했던 성파시조문학상이 올해 40회를 맞아 전국으로 공모 범위를 넓히고 성파시조문학대상을 신설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올해는 경남신문 신춘문예 출신으로 도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서성자 시조시인이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에 서성자 시조시인의 ‘하루의 그늘’을 선정했다. 공동수상자로는 박미자(울산) 시인의 ‘뜸부기’가 뽑혔다.

유성호·이승은·이우걸·이정환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작품은 시간이 존재 실현을 끊임없이 유예하면서도 몸속에 수많은 흔적을 새겨가는 파문과 같은 것임을 증언한다”며 “정서의 실감이나 감각의 선연함이 만만치 않은 밀도와 개성으로 나타난 수작”이라고 평했다.

서성자 시인은 “작고 여리고 낮고 말 없는 것들은 모든 감정의 근원인 슬픈 아름다움을 안고 있다. 그들의 파장은 내면에서 나와 어떤 형식으로 치환된 후에야 진동 속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준다”며 “‘먹고 자고 입는 게 다 예술’이라는 말씀 가슴으로 느끼며 시조를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 시인은 1963년 창원 출생으로 200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시조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소집으로 ‘쓸 만한 잡담’이 있으며 경남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40회 성파시조문학상부터 처음 시상하는 영예의 성파시조문학대상에는 김수엽(전북) 시인의 시조집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가 선정됐다. 또 평론상에 유종인(경기) 평론가의 ‘현대시조의 식물적 상상력과 다의성의 미학’, 작가상에 홍외숙(경북) 시인의 ‘숨은 마음 찾기’와 전승탁(부산) 시인의 ‘뚜엔의 눈물’이 각각 선정됐다.

성파시조문학대상은 ‘등단 15년 이상자 중 2년 내 시조집을 발간한 시인’ 1명의 시조집을 선정하며 1000만원의 상금이 있다. 문학상은 ‘등단 5년 이상의 문인’ 2명의 미발표작을 선정하며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 평론상은 ‘미발표 시조 평론’ 1편을 선정(상금 500만원)하고, 작가상은 ‘등단 5년 이하의 문인·미등단자’ 2명의 미발표작을 선정(상금 200만원)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11시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에서 진행한다. 김용락 기자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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