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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앞두고 야 “일본 대변”-여 “괴담 선동”

야 “일본에 방류 철회 요구” 촉구

여 “정략적 ‘광우병 시즌2’” 지적

기사입력 : 2023-06-09 08:03:35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선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연일 오염수 위험성 검증과 국내 수산업계 타격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정부·여당이 국민 요구를 무시하고 일본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에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반면 여당은 야권의 선동이 오히려 어민을 궁지에 내몬다며 괴담 선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금 당당하게 요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4일 열리는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여당은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을 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은 괴담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된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출 대비책 및 정부 시찰단 향후 계획을 보고 받았다. 오염수에 대한 오해로 인한 국내 수산 업계 타격 방지책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파탄 내고 어민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 없는 괴담 선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정략적 의도로 광우병 시즌2를 열려다 횟집 수산시장 망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8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각각 주한일본대사와 주한중국대사를 각각 만났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 취임 후 외국 대사와 통상적으로 갖는 접견 일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 등 한일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날 면담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할 공동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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