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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로 상장 미룬 신성에스티·…흥행 성공할까

13~14일서 10월 10~11일로 연기

홍콩 해외투자설명회 후 '전략적 판단'

기사입력 : 2023-09-12 13:57:13

당초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던 신성에스티가 10월로 공모 일정을 늦췄다. 빅딜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와 공모일을 피하게 돼 수요예측과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창원 소재 이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성에스티는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두 번째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늦춘다고 공시했다.

 청약기일은 13~14일에서 10월 10~11일로 연기됐고, 배정공고일도 18일에서 10월 13일로 변경했다. 희망밴드(2만2000~2만5000원)와, 목표 시가총액(2262억원)에는 변동이 없다. 신성에스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으나 기재사항 추가 및 보완 차원에서 2차 정정을 진행했다.

 IPO 일정 연기는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로드쇼) 개최 후 내려졌다. 기관투자자들은 신성에스티의 사업성과 미래 성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국내를 넘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문의에 IR 기간을 늘린 후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번 일정 연기로 다른 기업의 중복 일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신성에스티가 1차 정정을 하면서 일반청약 일정이 13~14일에서 21~22일로 옮겨졌는데,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와 청약 일정이 겹치게 됐다. 공모 일정이 겹치지 않아 자금 분산을 피할 수 있게 돼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성에스티는 2004년 설립된 기업으로 최대주주는 신성델타테크(지분율 32.9%)다. 2013년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을 주력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도체 부스바(Busbar, 매출 비중 50%)인데,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장착돼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신성에스티는 지난 5일 두 번째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늦춘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성에스티는 지난 5일 두 번째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늦춘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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