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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LCC 전성시대…올해 이용자 수 대형 항공사·외항사 제쳐

1천951만여명, 점유율 35.5%…대한항공·아시아나 연간 첫 추월 가능성

“LCC, 일본·동남아 집중한 점 주효…FSC 우세 중국노선 회복도 늦어”

기사입력 : 2023-12-03 09:17:14

올해 들어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해외행 하늘길에 오른 이들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나 외국 국적 항공사 국제선 이용객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총 1천951만9천351명으로, 이 기간 전체 국제선 이용객(5천506만7천363명)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합한 1천841만7천514명(33.5%)보다 약 110만명 많다. 또 외항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1천713만498명)을 약 240만명 웃도는 수치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전경 [촬영 임성호]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전경 [촬영 임성호]
지난달 3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20주년 기념식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등이 공항 근로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20주년 기념식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등이 공항 근로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국제선 LCC 이용객 수가 대형 항공사 이용객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LCC가 연간 기준으로 국제선 이용객 수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역전하는 것은 2003년 국내 LCC 첫 출범 이후 처음이다.

LCC의 국제선 승객 점유율은 2014∼2016년 10%대였다가 2017년 26.4%, 2019년 29.5%까지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25%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국제선 운휴가 이어지면서 6.5%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LCC들은 지난해 다시 열리기 시작한 해외행 하늘길을 파고들며 점유율을 23.1%로 올렸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52%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자료 가공]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자료 가공]

올해 LCC의 2019년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약 73%로, 대형 항공사의 회복률(54%)이나 외항사의 회복률(57%)에 비해 훨씬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 항공사들은 올해 초까지 호재가 이어진 화물 시장과 장거리 노선에 집중했지만, LCC들은 코로나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보복 수요를 잡기 위해 일본, 동남아 등 관광 노선 재개에 집중했고, 실제 이들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나타난 고환율과 엔화 약세(엔저) 현상이 미주 등 장거리보다는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요를 더욱 띄우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문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확장이 소극적이었고, 대형 항공사가 우세였던 중국 노선의 회복이 늦어진 점도 국제선 수송 비율의 역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0월 LCC 가운데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601만명이 이용한 제주항공(30.8%)이었다. 2∼4위는 티웨이항공(22.8%, 445만명), 진에어(21%, 409만명), 에어부산(15.1%, 295만명)이었다. 이런 추세가 두 달간 더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2위였던 진에어와 3위였던 티웨이항공이 순위를 맞바꾸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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