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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막자! 경남도 24시 응급의료상황실 현장은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개소] 병원 선정부터 이송·치료까지 응급의료체계 ‘착착’

기사입력 : 2023-12-06 14:42:52

응급환자 이송·진료 과정 시연
4개팀 12명 투입해 24시간 운영
내년 ‘경남형 통합 플랫폼’ 구축


“부산 C병원 가능합니다. 산소 15ℓ 투여 후 이송 바랍니다.”

6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에 마련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현판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후 달라진 응급환자 이송병원 선정 시연이었다.

“병원 선정 요청합니다. 58세 남성. 심혈관질환 의심되는데 A병원은 전문의가 없고, B병원은 중환자실 공간 부족입니다.”

양산소방서 구급관리사 연락을 받은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응급의료지원담당인 이호영 소방위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에 의뢰해 병원을 선정했다.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는 “도착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산소 15ℓ 준비해주시고 병원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이호영 소방위는 이를 구급대에 알리고, 구급상황관리센터(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와도 결과를 공유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에 구축된 응급의료상황실. 현장 이송부터 진료, 수술 등 최종 치료까지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6일 오전 경남도청에 문을 연 응급의료상황실에서 응급의료 상황 발생에 따른 처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경남도/
6일 오전 경남도청에 문을 연 응급의료상황실에서 응급의료 상황 발생에 따른 처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경남도/

경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병원 재이송은 2018년 162명, 2019년 230명, 2020년 262명, 2021년 216명, 2022년 304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작년 재이송 304건의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이 38건 등이었다.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4개팀 12명이 투입돼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운영한다.

이날 시연에 참석한 도내 대형병원 관계자들은 환자는 분산돼 있고 의료기관은 밀집된 경남지역 상황에서 전국 최초인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병원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료인력 확대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을 내년에는 ‘경남형 통합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게 경남도 구상이다.

소방으로부터 신고, 접수, 실시간 구급차량 위치 파악, 의료기관 수용여부 확인을 한 상황실이 의료기관에 환자 분류에 따른 수용 가능여부 전달 및 알림 역할을 하고, 특히 도민에게도 응급환자의 실시간 위치와 수용 의료기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전후 비교./경남도/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전후 비교./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상황실 개소가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며 도민과 함께하는 시스템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상황실을 중심으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적기에 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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