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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생태 훼손하는 덕산댐 백지화해야”

진주·산청 등 환경단체 기자회견

“댐 건설 정책은 시대 역행하는 일”

기사입력 : 2023-12-07 20:45:27

‘지리산 덕산댐 추진 산청군주민위원회’가 지리산 덕산댐 건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진주·산청 등 시민환경단체들이 지리산 덕산댐 추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환경운동연합과 경남녹색당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7일 산청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2018년 9월 18일을 기억한다. 환경부는 물관리 일원화 100일을 맞아 댐 건설이 아닌 관리에 중점하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향한 첫걸음’을 발표했다”며 “댐 정책의 패러다임을 건설에서 관리로 전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른바 환경부의 ‘노 댐(No Dam)’ 선언은 앞으로 대규모 댐은 지어지지 않을 것이며 지어져서도 안 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과 경남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7일 산청군청 앞에서 덕산댐 추진을 백지화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과 경남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7일 산청군청 앞에서 덕산댐 추진을 백지화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정부는 신규 댐 건설 정책을 부활시켜 기후위기시대에 역행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기초자치단체도 덩달아 공범이 되고 있다”며 “지리산 덕산댐 건설은 진양호를 식수원으로 하는 진주, 사천, 남해, 통영, 거제 등 도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지리산의 생태계 훼손 등 환경파괴 또한 엄청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천재, 덕천서원의 수몰로 산청군이 자랑하는 남명 정신도 훼손되는데 이는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의 경제적 효과를 위한 단순한 셈법으로는 계산할 수 없다”며 “눈앞에 당장 보이는 그럴싸한 이익만으로 우리가 함부로 파헤쳐도 되는 지리산과 문화재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22일 지리산 덕산댐 추진 산청군주민위원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에 의뢰해 덕산댐 수몰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76.4%가 댐 건설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주민은 23.6%라고 밝힌 바 있다”며 “2년 전 시천·삼장면 일대는 댐 건설에 찬성한 바 없다는 시천면이장단협의회 발언과는 너무나 상반된 내용으로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덕산댐 찬반 논란으로 지역공동체 훼손을 조장하고 그 실체도 모호한 지리산덕산댐추진산청군주민위원회는 근거도 없는 주민 보상비 운운하며 지역민들을 호도하지 말고 그 배후를 명확히 밝히고 즉각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리산 덕산댐 건설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는 ‘댐 건설 시 경제적인 보상’ 37.6%, ‘관광자원 활성화 기대’ 27.0%, ‘경제활성화’ 18.0% 등이었으며, 반대 이유로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 47.9%, ‘지리산 생태계 파괴’ 32.3%, ‘실현 불가능할 것 같아서’ 9.4% 등으로 조사됐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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