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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 정당 설 민심 들어보니] “여야, 제발 정쟁 멈추고 민생 챙겨달라”

기사입력 : 2024-02-12 20:32:09

여당, 중진 역할론 최대 화두
‘이재명 사법정의’ 무능 질타도

야당, 민생 살리는 게 최우선
‘윤석열 정권 심판’ 등 목소리도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설을 맞아 경남지역 각 정당에서도 민생에 귀를 기울였다. 도민들은 경제난 위기 속에 ‘민생’과 ‘경제 회복’ 중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정국에 대한 여야 민심 진단은 판이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법 정의’를, 야당에선 ‘정권심판론 고조’를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이 설을 앞두고 마산어시장을 찾아 지역민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하고 있다./국민의힘 경남도당/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이 설을 앞두고 마산어시장을 찾아 지역민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하고 있다./국민의힘 경남도당/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인 최형두(마산합포) 의원은 설 연휴 전 지역구에 있는 어시장, 번개시장 등 전통시장과 재개발 주택조합 등을 찾았다.

최 위원장은 “주민들을 만나보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정의’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이 대표의 재판 기피가 여당의 무능이나 업무태만이 아니냐는 불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곳곳에서 우주항공청 현수막을 봤는데, 도민들에게 큰 열망이고 이슈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휴 직전 나온 김태호·조해진 등 지역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 변경은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였다. 최 위원장은 “서울이나 부산 정치권에는 자기 동네를 벗어나서 큰 권역을 위해 일하는 중진들이 있다. 경남에서도 종전에 보지 못하던 중진 역할론이 주목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설 연휴 여가시간을 보내는 청년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설 연휴 여가시간을 보내는 청년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서민물가 급등에 국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꼈던 명절”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번 설에 단체 귀성길 인사 대신 지역별 민심 듣기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 역시 지역구 시장과 동명 농수산물센터,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서와 파출소 등을 찾아 양산시민들과 함께 소통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고 대립하기보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아 달라는 여론이 주류였다”고 말했다. 또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경남 민주당을 세우고, 민심을 받드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설 연휴 첫날 창원 상남시장에서 상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녹색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설 연휴 첫날 창원 상남시장에서 상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녹색정의당 경남도당/

녹색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은 설 연휴 첫날 상남시장을 찾았고, 마지막 날인 12일엔 축구와 테니스 등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을 만났다.

여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S-BRT 공사 불편함에 대한 호소가 많았고, 자영업자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 장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더라”면서 시장통에서 들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싸움 좀 그만하라는 질타도 있었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을 정의당으로 돌리면서 이번 총선에서 단일화를 하라는 의견과 거대 양당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도민들의 말씀을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여러 부침으로 정의당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진보정당이 무상급식 등 한국 정치를 변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니 힘내라는 응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산을 출마를 밝힌 진보당 박봉열 도당위원장은 “설 연휴에 상가를 방문해 길게 이야기 나누면 장사에 방해가 되니, 아침저녁 인사 때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고물가와 고금리가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다다랐다고 하더라”고 민심을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와닿으니 민생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현장 비정규직은 여전히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데, 밥 한 끼 사 먹는 게 어려울 정도로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다 보니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크더라. 오죽하면 대통령이 있어 더 힘든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겠나. 대통령이 국가권력 부정부패에 아무렇지 않으니 희망이 없다거나 정부 정책에 불신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일색인 지역 구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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