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갈등 폭발… 이재명 “입당도 탈당도 자유”

임종석 등 비명계 인사들 공천배제

박영순·설훈·이수진 등 탈당 계속

기사입력 : 2024-02-28 21:00:29

더불어민주당 내부 공천 갈등 양상이 줄탈당 등으로 이어지는 등 폭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이 현실화되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 27일 박영순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이날은 설훈 의원까지 탈당 회견을 했다. 공천 국면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수진(동작을) 의원까지 포함해 4명째다.

여기에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전략공관위에 요청하겠다고 발표, 홍 의원에 대해 사실상 컷오프 수순을 밟고 있어 원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유일한 친문·비명계 선출직 최고위원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지난 27일 공천 갈등 상황에 항의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 당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반발과 탈당에 이재명 대표는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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