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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민속문화제, 불법노점·소음에 ‘눈살’

창녕 영산면 시가지 인도 점령

종일 틀어대는 음악에 짜증도

기사입력 : 2024-03-04 21:01:47

“민속문화제 행사를 보러 왔다가 귀청 찢는 각설이타령 소음에 난립한 잡상인만 구경하다 갑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3·1민속문화제가 무질서하게 영업하는 잡상인, 예년과 비슷한 프로그램, 홍보 부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상인들이 3·1문화제 놀이마당 진입로인 영산면 시가지 양쪽 인도를 점령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상인들이 3·1문화제 놀이마당 진입로인 영산면 시가지 양쪽 인도를 점령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창녕군과 3·1민속문화향상회에 따르면 제63회 3·1민속문화제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영산면 성내리 354 무형문화재 놀이마당에서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재인 영산쇠머리대기, 영산줄다리기 공개행사와 3·1독립만세운동 재연, 구계목도 시연 등이 펼쳐졌다.

하지만 각종 공개행사와 행사 프로그램이 매년 비슷한데다 행사 장소 안내 표지판은 물론 행사 일정표도 제대로 게시돼 있지 않는 등 주최 측의 홍보 부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해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형문화재 놀이마당 진입로인 영산면 시가지 양쪽 인도를 점령해 천막을 치고 영업하는 수많은 음식점과 노점들의 상행위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도로점용허가는 물론 음식업 허가도 받지 않는 불법 노점들로 식중독과 안전사고, 교통사고 우려는 물론 관광객들의 이동 불편을 초래했다. 또 하루종일 틀어대는 뽕짝과 각설이타령 음악소리로 주변 상인과 주민, 관광객들이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영산면 주민 A씨는 “이번 문화제를 보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의지와 주민 참여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지역 특산물이나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미흡하고 부족한 부문은 과감히 개선해 내년에는 관광객·군민들이 호응하는 문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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