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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봄철 산불예방에 모두 경각심 가져야 한다

기사입력 : 2024-04-02 19:22:06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경남에서 산불이 1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봄철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경남에서는 10건의 산불이 발생해 2.58㏊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축구장(면적 0.714㏊) 3.5개가 넘는 산림이 사라진 것이다. 올해 경남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봄철인 5월 중순까지 산불 발생 위험이 커 안심하기 이르다. 경남도가 분석한 산불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2014~2023) 봄철인 3~4월 발생한 산불이 평균 17.9건으로, 연간 산불의 37%가량이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쓰레기 소각 중 확산, 담뱃불 실화, 논밭두렁 소각 중 확산 등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3월의 경우 경남도내 합천과 하동에서 대형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큰 피해를 내기도 했다.

경남도와 일선 시군은 봄철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조상들의 산소를 찾는 이가 많은 4~5일 청명·한식일에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산과 들로 봄꽃을 감상하러 다니는 상춘객이 크게 증가하는 4월 말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간에는 묘지이장 대상지, 공원묘지, 등산로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인력 배치와 마을 방송, 차량 계도 방송, 농산폐기물 불법 소각 집중 단속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산피해와 자연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 대형 산불의 경우 화재 그 자체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진화 과정에서도 소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산불은 한 번 휩쓸고 가면 자연생태계가 복구되는데 수십 년의 시간과 사람의 땀이 투입돼야 된다. 이처럼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생채기를 남기기 때문에 진화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해 봄철 산불예방에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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