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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일 베를린시 소녀상 철거 시도 중단을”

일본군 위안부 마창진시민모임 등

도청서 회견 열고 소녀상 존치 촉구

기사입력 : 2024-05-22 20:58:41

최근 독일 베를린시가 일본과의 회의 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자 경남도내 관련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과 각계 시민단체들은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를린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약속하고,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의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2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과 각계 시민단체들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22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과 각계 시민단체들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연 배경은 지난 16일 베를린시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 베를린 시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마창진시민모임은 또한 보도자료에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 ‘관할 구청, 연방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이를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베를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베를린 미테구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한 대화에 일본 대사를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일본 정부의 뜻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일본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의 소녀상 철거 시도와 설치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며 “현재 베를린 시민들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베를린 시장은 시민들의 간절하고 소중한 뜻을 받들어 소녀상의 영구존치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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