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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김천 ‘남부내륙철도’ 내년 말 첫삽

기사입력 : 2024-06-06 20:15:37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
총사업비 1조7000억원 증액
국토부, 실시설계 속행 등 추진
도, 적기 개통에 행정력 집중

거제~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정부는 내년 말 착공 추진을 공식화했다. 남부내륙철도 완공 시 거제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 45분, 거제에서 수서역까지 2시간 33분 만에 고속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경남을 비롯한 영남 내륙과 남해안 지역 관광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재검토를 통과해 즉시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말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거제시 사등면과 김천시 평화동을 잇는 총연장 177.9㎞의 대형 국책 철도사업이다. 통영, 고성, 진주, 합천 등을 통과하며 총 10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2024년 설계 완료,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지만,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총사업비가 15% 이상 늘어나자 기획재정부는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다. 국토교통부에서 남부내륙철도 기본설계를 한 결과 △노선 및 구조물의 합리적 조정 △설계기준 및 관련 법령 개정 반영 △철도 시설물 안전성 강화 △단가 현실화 등으로 총사업비가 증가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통상적으로 15~18개월 정도 걸리는 재검토 기간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한 사업 기간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재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정치권도 재검토 기간 단축을 거듭 촉구했다. 9개월 만에 완료된 재검토 결과 △열차 운행횟수 증대를 감안한 신호장(교행 및 대피시설) 추가 △도로 및 하천계획을 고려한 교량계획 조정 △터널 굴착공법 안전성 보강 △역사 건축 면적(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 증대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한 보강공법 적용 △지역별 환경, 민원 해소를 위한 철도시설 마련 등이 반영돼 총사업비는 4조9438억원에서 6조6460억원으로 1조7000억원가량 증액됐다.

적정성 재검토 통과에 따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실시설계에 속도를 내고, 지자체별 주민설명회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9개월 만에 완료됐지만 아직 전체 사업 기간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공사 과정에서 변수도 있어 당초 계획했던 2027년 완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역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의 적기 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검토 통과에 도내 국회의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박대출(진주갑) 의원은 “서부경남 반세기의 숙원사업인 만큼 신속하고 안전하게 완공해 지역 발전의 대동맥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일준(거제시) 의원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의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최대한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호·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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