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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 주유소서 ‘빗물 휘발유’ 넣고 9대 멈췄다

주유기 1개 배관 파열돼 빗물 유입

피해 차량 시동 꺼짐 증상 반복

업체 “예상 못해… 수리비 전액 지원”

기사입력 : 2024-06-09 21:00:23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파열된 배관으로 빗물이 유입돼 주유한 차량들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주유소 측은 피해 차량의 수리비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정비소 관계자가 빗물이 유입돼 멈춰선 차량에서 빼낸 휘발유와 빗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노란 휘발유 하단에 빗물이 구분돼 보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9일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정비소 관계자가 빗물이 유입돼 멈춰선 차량에서 빼낸 휘발유와 빗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노란 휘발유 하단에 빗물이 구분돼 보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8일 오후 7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A(39·남)씨. 다음날인 9일 아침, 외출을 위해 차량 시동을 걸었지만 차량은 덜커덩하며 시동이 꺼지기를 반복했다.

결국 정비소로 향했고, 정비소에는 A씨와 같은 증상을 겪는 차량이 2대 대기하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모두 같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은 차량들이었다.

9일 해당 주유소 측에 따르면 피해 차량은 A씨 외에도 총 9대.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곳 주유소의 특정 주유기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가 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1개 주유기와 이어진 배관에 실금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 틈새로 8일 종일 내린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관 파열은 배관 위를 통행하는 차량의 무게 등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유소 측은 9일 새벽 4시께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주유기 사용을 중단했다. 배관은 10일부터 수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량들은 각 정비소에 입고됐으나 수리까지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량이 멈춰서는 과정에서 특별한 추가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측은 지난 2월 배관검사를 진행했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배관검사는 통상 2년을 주기로 한다.

주유소 관계자는 “배관압검사를 해보니 압력이 없어 실금 등 파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지난 2월 검사 당시에는 적합하다고 판정받았기에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유한 차량 내역을 확인해 연락을 다 드렸고 수리비 등을 전액 지원하는 등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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