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월 호국보훈의 흔적을 찾아서!- 김선곤(베트남참전기념사업회 경남도회 회장)

기사입력 : 2024-06-11 19:16:28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많은 분들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해안대로 583 삼각지 공원 내에 있는 6·25와 베트남참전유공자의 참전기념탑과 전시관을 방문해 참전유공자들의 잊혀져 가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찾아서 전쟁의 아픔을 상기했으면 한다.

마산참전기념탑과 전시관은 우리 지역 역전의 참전유공자들의 이름을 명각시켜 그들의 위상을 더 높이고 영혼과 마음을 위로하며, 자라나는 후대에 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가치와 유공자들의 희생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6·25전쟁은 겪은 세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참혹한 일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6·25참전유공자는 3년 1개월 동안 목숨을 걸고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젊음을 바쳐 조국을 구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굶주림과 찢어지는 가난으로 울어야 했다.

또한 베트남전에서도 8년 8개월 동안 32만여명이 참전해 5099여명이 전사하고 1만1232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쟁 당시 작전지역에 살포한 고엽제 즉 다이옥신 불순물로 인해 전쟁이 끝난 지 51년 지난 현재에도 14만여명의 참전유공자들이 병마의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과거를 잊지 않고 되새기는 이유는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깨우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마산참전기념탑과 전시관이 앞으로 참전유공자들이 전쟁의 무용담을 이야기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뿐만 아니라 전쟁의 비극을 체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들에게 그 당시의 실상을 이해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자유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젊은이들에게 애국심과 안보의식 고취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어지길 기대한다.

참전기념전시관 내부에는 전쟁용품과 노획전리품 등이 전시돼 있고, 외부에는 M47 전차와 155㎜ 평사포가 전시돼 있다. 기념탑에는 건립취지문과 참전유공자 명각비, 군가노래비가 세워져 있으며 전시관 지상 1층 외벽에는 6·25와 베트남 전쟁사, 전투 상황(양각)과 충혼글(음각)이 조각돼 있다.

또한 계단과 전시관 옥상 난간기둥 36개는 6·25 및 베트남참전유공자 3663여명을(1차 명각자) 상징하고, 계단 및 전시관 옥상 난간대 60개는 우리나라 60만 군을 의미한다. 참전기념탑 및 전시관은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 시에는 본 단체에서 제작한 6·25 및 베트남전쟁의 10분짜리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전쟁을 막는 일이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참전유공자들이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참전유공자들이 남긴 한 폭의 전승 기록으로 남아 참전유공자들의 숨결과 영혼은 조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영원토록 살아 숨 쉴 것이다.

김선곤(베트남참전기념사업회 경남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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