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5경기만에 승리…10위로 상승

보산치치 페널티킥으로 인천에 1-0 이겨

체력 저하 정신력으로 버텨 홈 팬에 보답

기사입력 : 2013-07-17 01:00:00
경남FC 선수들이 16일 인천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경남FC 제공/


경남FC가 사투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남FC는 16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3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4승 8무 7패(승점 20)로 전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경남은 골키퍼에 하강진, 수비에 강민혁, 윤신영, 스레텐, 미드필더에 김용찬, 강승조, 조재철, 정다훤을 내세웠다. 전방 공격수에는 이재안, 부발로, 보산치치를 선발 출전시켜 물러설 수 없는 총공세를 벌였다.

인천은 원톱으로 설기현, 미드필더에 구본상 손대호 한교원 김재웅 남준재를 세웠다.

경남은 인천과 미드필더 싸움에서 앞서 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인천이 더 많았다. 전반 10분 인천은 경남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인천 김재웅이 골문을 향해 찬 공을 안재준이 달려들며 헤딩슛 했으나 경남 골키퍼 하강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1분에는 인천 안재준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기도 했다.

경남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인천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지만 인천의 수비에 막혀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결승골이 터졌다. 조재철의 패스를 받은 이재안이 돌파하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보산치치가 가볍게 성공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남은 후반 들어 인천의 강공에 끌려 다니며 수차례 골 위기를 맞았다. 간간이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3일마다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특히 매 경기 출전해온 부발로와 이재안은 극심한 체력 저하로 상대와 부딪힐 때마다 운동장에 나뒹굴었고, 급기야 부발로는 인천 수비와 볼 경합을 하다 머리를 받혀 붕대를 감고 출전하는 부상투혼까지 벌였다.

경남은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인 김용찬, 강민혁, 이재안을 빼고 박주성, 최현연, 최영준으로 교체해 맞섰다.

후반은 경남 30%, 인천 70%라는 볼 점유율에서 보여주듯 인천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인천은 쉴 틈 없이 공격하며 경남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경남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결사적으로 볼을 걷어냈다.

결국 경남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93분간의 사투 끝에 인천을 꺾고 모처럼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4073명의 경남팬들은 종료 5분을 남기고 모두 일어서 경남을 응원하며 함께 승리를 지켜냈다.

경남FC 페트코비치 감독은 “3주 동안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 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훌륭한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살린 경남은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3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울산과 경기를 벌인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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