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원이대로 S-BRT 구간 통행시간 4년 전보다 1.5배 늘어
개통 일주일 맞은 창원 S-BRT
퇴근길 소요시간 2020년과 비교
‘도계~가음정’ 일반차량 12분 늘고
속도제한 속 버스도 24분 더 걸려
시 “시간별 신호체계 검토·변경 중”
S-BRT가 도입된 창원 원이대로 구간(가음정사거리~도계광장)에서 일반차량의 통행시간이 퇴근길의 경우 과거보다 1.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5일 개통 이후 임시운행 기간이지만, 시내버스도 통행시간이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효성에 물음표가 따른다.
![22일 오후 5시 40분께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상남동 은아아파트 방면 차량 정체로 시내버스가 힘겹게 버스 전용차로로 진입하고 있다./이솔희 PD/](http://www.knnews.co.kr/edb/nimages/2024/05/2024052319401163613.jpg)
22일 오후 5시 40분께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상남동 은아아파트 방면 차량 정체로 시내버스가 힘겹게 버스 전용차로로 진입하고 있다./이솔희 PD/
본지가 입수한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 개발계획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당시 창원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2단계 BRT 구간(가음정사거리~육호광장, 18㎞)을 지나는 차량과 버스의 통행시간을 조사했다.
이 중 BRT 1단계 구간(가음정→도계, 9.3㎞)의 2020년 당시 통행시간은 일반 차량 20분, 시내버스 29분으로 기록돼 있다. 역방향(도계→가음정)은 일반 차량 18분, 시내버스 20분이다.
본지는 1단계 구간 임시개통 이후인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수시로 보고서 자료와 동일한 시간(오후 5시 30분~6시 30분)에 차량과 시내버스로 해당 구간을 통행해 결과값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차량으로 20분이 걸렸던 ‘가음정→도계’ 방향은 S-BRT 공사 이후 평균 35분(3회 운행, 32·36·39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 전보다 통행시간이 15분(75%) 늘어난 수치다.
이 구간 시내버스는 평균 35분(2회, 32·37분) 걸려 2020년 때보다 6분 길어졌다. 다만 버스는 임시운행 기간 최대 속도를 시속 40㎞로 제한하고 있어 추후 통행시간이 단축될 여지가 크다.
![](http://www.knnews.co.kr/edb/nimages/2024/05/2024052320345285537.jpg)
역방향(도계→가음정) 구간도 비슷하게 운행시간이 늘었다.
일반차량은 공사 전인 2020년 18분에 통과했지만, BRT 공사 이후에는 평균 30분(3회, 26·31·34분)을 기록했다. 전후 편차는 12분(67%)에 달한다.
이 구간 시내버스는 평균 44분(2회, 49·40분) 걸려, 공사 전보다 운행시간이 24분(120%) 길어졌다.
‘가음정→도계’ 구간 주요 정체 구간은 △창원광장→시청사거리 △세코→명곡광장 △의창구청→도계광장 등이다.
역방향(도계→가음정) 구간에서 △도계광장 도입부 △창원레포츠파크→트리비앙아파트 △창원광장→은아아파트 등에서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양방향 모두 일반차량으로 20분 초중반에 도착 가능했다.
그중 가장 통행시간이 짧았던 시간은 새벽 시간대다. 이때는 양방향 모두 17~18분이 걸려 가장 통행시간이 짧았다. 18분은 BRT 공사 이전 퇴근시간에 도계광장에서 가음정사거리까지 걸렸던 시간이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임시개통 상황에서 계속해서 출퇴근 시간대를 포함해 각 시간대별 신호체계를 검토·변경하고 있다. 통행시간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혼잡 구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용락·박준영·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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