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순찰대 첫 순찰서 양귀비 30주 발견해 압수
의령 칠곡면서 경작자 의심 60대 적발
도내 범죄 취약지 등 사고 예방 앞장
경남경찰청에 최초로 구성된 드론순찰대가 첫 순찰에서 양귀비 30주를 발견해 압수했다.
경남청은 전국 지방청 가운데 ‘범죄예방 드론순찰 시범운영 관서’로 지정됨에 따라 최근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를 발대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경찰청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의령군 칠곡면 일대 둘레길에서 발견한 마약용 양귀비를 확인하고 있다./경남청/](http://www.knnews.co.kr/edb/nimages/2024/05/2024052619375717417.jpg)
경남경찰청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의령군 칠곡면 일대 둘레길에서 발견한 마약용 양귀비를 확인하고 있다./경남청/
드론순찰대는 범죄예방진단팀(CPO) 3명과 드론전문인력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실종자 수색 등 현장에 드론을 운영한 적 있지만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대는 처음 운영된다. 순찰대명은 경남도민 324만여 명에게 안전과 함께 희망을 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잇따른 흉기난동 등 전국적으로 이상동기 범죄 발생으로 인해 도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존 도보 순찰과 차량 순찰에 더해 경찰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범죄예방 순찰에 도입하게 됐다. 드론순찰대는 특히 경남이 해안·산악지대·둘레길 등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범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순찰대는 지난 17일 만들어진 뒤 23일 첫 순찰에 나서 함안·의령 일대로 드론을 운영했는데, 의령 칠곡면 둘레길 내 양귀비 30주를 발견하고 경작자로 의심되는 60대를 적발했다. 이에 양귀비는 압수하고 사건은 형사과로 인계해 향후 고의성 등을 따져 처리할 예정이다. 마약용 양귀비는 단 1주만 재배해도 관련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으로 드론순찰대는 도보나 순찰차로 접근이 어려운 곳 등 범죄 취약지를 선정해 드론 순찰을 이어가는 한편 축제장 등에서도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치안 사각지대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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