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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드론 띄워 실시간 현장 관제

도청서 ‘영상 관제 시스템 시연회’

밀양 아리랑 축제·통영대교 등 살펴

기사입력 : 2024-05-27 08:08:41

밀양 아리랑 축제가 한창인 지난 24일. 인파 밀집 상황과 주변 교통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드론이 행사장 주변을 살피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고 관제하는 곳은 밀양 축제장이 아닌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이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경남도/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경남도/

드론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조종하고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시연한 드론은 영상관제시스템과 호환이 돼 멀리 떨어진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지휘할 수 있다.

밀양 아리랑 축제장에 이어 장소가 통영시 통영대교로 옮겨졌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하부 접합부와 기둥 균열 상태를 드론이 촬영하고 상황실에서 확대된 영상을 보며 점검이 이루어진다.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경남도/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경남도/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은 상황실 모니터로도 볼 수 있지만,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도 볼 수 있어 지휘와 대응이 가능하다.

이런 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은 활용 범위가 넓다. 드론 운영 거리가 최대 8㎞이고, CCTV로는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위치의 영상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경남도는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폭염경보 상황을 가정해 사천시 정동면 농경지와 하천정비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드론에 장착된 스피커를 활용해 폭염 대피 방송을 하기도 했다. 창녕 화왕산 일원 산불 대응 시연도 진행됐다.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진행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회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실시간 영상을 보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경남도/
24일 경남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진행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시연회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실시간 영상을 보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경남도/

시연회를 지켜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재난 발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과학적이고 신속한 재난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드론 영상 관제를 통한 신속한 대응과 사고 예방으로 도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가 24대, 경남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가 42대의 드론을 보유 중이며, 4대가 영상관제시스템과 호환된다. 또 시군이 보유한 드론 146대 중 14대가 영상관제시스템과 호환돼 다양한 재난관리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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