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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에 새긴 '생명의 영원성'

출향 작가 황인철 조각가 데뷔 40주년 개인전

서울 성수동갤러리서 6월 14일까지 진행

기사입력 : 2024-05-16 18:10:21
황인철 作 '영원한 생명- 나무와 새01'.
황인철 作 '영원한 생명- 나무와 새01'.

출향 조각가인 황인철 작가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초대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갤러리에서 ‘생명을 향한 꿈의 여정’이란 주제로 오는 6월 14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황인철 작가의 3m가 넘는 대작을 포함해 20점의 ‘생명’ 시리즈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금속공예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조형어법을 구축해온 황인철의 작품은 오래된 화두인 ‘생명의 영원성’을 담아냈다. 황 작가의 작품은 얼핏 새나 물고기, 인체의 형상 등이 연상되지만 구체적인 형상에 갇혀 있진 않다. 대상의 본질적인 원형을 좇아 생명성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옮겨내는데, 특히 여러 형상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에서는 유기적인 율동감이 전해진다.

전시를 주최한 박명호 성수동갤러리 대표는 “황인철 작가는 오랜 세월 인간 내면에 스며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시각적으로 함축해 많은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며 “생명을 잉태한 모성적 본능을 추출해 조형화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황인철 작가는 서울과 뉴욕, 파리, 후쿠오카 등 국내외에서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지고 시카고국제아트페어, 파리MAC2000아트페어 등 400여회 이상의 국제아트페어 및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 및 심사위원, 중앙대 공예학과 교수 및 학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중앙대 예술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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