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촉석루] 부처님 오신 날-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기사입력 : 2024-05-13 19:24:36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15일로 공휴일이다. 음력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처님은 29세에 깨달음을 얻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비와 평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을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이끌고 있다.

석가탄신일은 깨달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들의 삶에 적용하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하도록 하는 날이기도 하다. 무릇 일체중생은 모든 존재하는 것에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돕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어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분노와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다스려야 평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다.

또한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佛性)을 갖추고 있어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자들에게는 부처님을 찾아가는 길은 행복한 인연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참된 인과의 진리를 바르게 보는 눈이 없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진리의 길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석영산 스님의 책 내용에는 “흔히들 올바른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을 떠야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고들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일체를 해탈하신 부처님을 찾아가는 불교의 바른 길의 지도 따라 걷다 보면 기나긴 고통과 생사를 벗어나와 이웃의 모두가 영원히 행복한 곳에 진리대로 스스로 문득 도달해 있을 것이다”라는 법문이 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찾아가는 길에 누구나 한 번쯤은 부처님께 혹은 삼보님께 공경히 예배를 드릴 것이다. 일정한 동작이나 법을 지어서 감사와 존경 그리고 기원과 맹세 등의 뜻을 나타내는 예불을 드리는 것이다.

불교에서 일체공경(一切恭敬)이란 말이 있다. 일(一)이란 두루 미친다는 뜻이 있다. 체(切)란 끝이 다했다는 뜻이다. 공(恭)은 몸을 단속하여 간절히 우러른다는 뜻이며, 경(敬)은 마음에 다른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악업을 없애고 선업을 증진하며, 심신수련과 건강증진은 물론이고,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공덕을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 예배를 드림으로써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영원불멸한 그 무엇을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