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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스포츠의 해] 각본 없는 드라마 개봉 박두

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아시안게임… 세계사격선수권…

기사입력 : 2018-01-01 22:00:00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2월에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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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창원에서도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FC는 세 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모습을 보이고, NC 다이노스는 올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LG세이커스는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중반 이후 반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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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역대 최대규모…17일간 열전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의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인을 위한 축제의 장을 펼친다. 총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인 이번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참가국 엔트리 마감 종료일이 오는 29일이지만, 현재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가 92개국으로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 강릉과 평창, 정선 등 3곳에 자리한 12개의 경기장은 이미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대회 기간 선수들이 머물 공간인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도 준공됐다. 또한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 KTX가 시험운전을 마치고 지난달 22일부터 정식 개통했다. 개막 G-100일에 맞춰 지난해 11월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며 2018㎞에 달하는 봉송 레이스로 올림픽 분위기를 띄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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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6월 14~7월 15일)

멕시코·독일·스웨덴과 같은 조 ‘가시밭길’

2018 러시아 월드컵이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모스크바, 카잔 등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회 연속 및 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10차전까지 치르고서야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아시아에서는 최다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6번째일 만큼 값진 기록이다. 지난달 2일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멕시코, 독일, 스웨덴과 F조에 편성되며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A조에는 러시아·우루과이·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B조는 포르투갈·스페인·이란·모로코, C조는 프랑스·페루·덴마크·호주, D조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나이지리아, E조는 브라질·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 G조는 벨기에·잉글랜드·튀니지·파나마, H조는 폴란드·콜롬비아·세네갈·일본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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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45개국 참가… 아시아 스포츠강국 재입증 노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Olympic Council of Asia)가 주관하고 아시아 45개국이 출전하는 제18회 아시안게임이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현지 기준)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인해 지난 1951년 개최된 제1회 뉴델리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불참했지만 이후 꾸준히 참가해 좋은 성적(2위 9회, 3위 5회, 4위 1회, 6위 1회)을 올리면서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양궁, 볼링, 펜싱, 사격, 레슬링, 태권도, 승마 등 7개 종목은 우리나라의 전통 효자 종목이다. 지난 2014년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나라에 무려 41개의 금메달을 안겨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행진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야구(남), 축구(남), 농구(남·여), 배구(여), 핸드볼(여), 하키(여) 등 단체종목 선수단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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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 31일~9월 14일)

120여개국 4500여명 ‘금빛 과녁’ 정조준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 진해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가장 권위 있는 사격대회로 4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창원에서 열리는 이번 52번째 대회는 120여 개국 4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78년 제42회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40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 세계사격선수권 대회는 크게 소총·권총·산탄총·러닝타깃(공기소총을 사용해 입사 자세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 등 4개 종목으로 나뉘며, 각 종목당 세부 규정에 따라 총 55개 부문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주목할 만한 국내 선수로는 국내 최초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진종오와 김장미, 김종현 등이 있다. 특히 경남대학교 학사 출신인 진종오는 이번 대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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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다이노스

3월 24일 홈 개막전… 올핸 가을야구 넘어 우승

NC 다이노스는 오는 3월 24일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올해로 1군 진입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NC는 지난 2013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신생구단에서 어느덧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거듭났다. 올해의 NC는 한층 젊어진 선수층으로 패기 있는 경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NC는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과 원년 멤버인 조영훈, 김종호를 비롯해 외인 투수 맨쉽·해커 등 베테랑 선수들과 대거 작별한 대신 로건 베렛 등 젊은 피를 수혈했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노진혁, 노성호 등 유망 자원을 적극 기용하는 리빌딩을 예고했다. NC는 검증된 외인 투수를 모두 내보내는 등 파격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 등 베테랑 FA 3인방을 모두 잡으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또 지난해 35홈런 111타점을 몰아친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NC가 가을야구 단골손님을 넘어 우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 경남FC

클래식 잔류 목표로 전력 강화

김종부 감독의 경남FC는 지난 2017 시즌 열악한 환경에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24승 7무 5패(승점 7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 1위로 클래식(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챌린지로 강등된 지 3년 만의 복귀다. 김종부 감독은 올해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FC는 올해도 말컹을 중심으로 경기를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브라질 세리에 A리그 특급 용병 네게바를 영입했다. 177㎝·70㎏인 네게바는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 브라질대표팀에 선발돼 우승을 이끌었다. 같은 달 23일에는 김준선(아주대)-김준범(연세대) 형제를 영입해 윙과 중앙 미드필더를 보완했다. 경남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K리그 FA를 통해 클래식에 걸맞은 선수들을 확충할 계획이며 오는 7일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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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김종규·조성민 부활 기대… 6강 진입 도전

창원 LG세이커스의 올 시즌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프로농구 2017-2018시즌은 변동사항이 없다면 오는 3월 13일 정규시즌이 종료될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현주엽 감독을 비롯해 김영만, 박재헌, 강혁 등 초호화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기대를 걸었던 NBA 출신 조쉬 파월의 부진과 핵심전력 김종규의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파월 못지않게 기대를 모았던 저스틴 터브스는 시즌 개막 전 다치면서 1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베테랑 국내 선수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3연패 2번과 4연패 2번을 겪는 등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하지만 새 용병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의 공수 활약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조성민 역시 중요한 상황에 3점슛을 성공하는 확률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도 부상에서 복귀해 슈팅 감각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종규가 완벽하게 경기 감각을 되찾아 팀이 완전체를 이룬다면 6강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고휘훈·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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