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FC만의 전술로… NC만의 뚝심으로…

[시즌 개막 앞둔 경남FC·NC다이노스] 준비는 끝났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뛴다

경남FC, 선수단 재정비 4-3-3 포메이션 도입… K리그1 안착 목표

오는 4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서 상주 상무와 개막전

기사입력 : 2018-03-01 22:00:00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혹독한 겨울 전지 훈련을 마치고 K리그1(클래식)의 밑그림을 그렸다.

경남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용병 네게바를 시작으로 쿠니모토, 김신, 김효기, 김준범·김준선 형제, 김현훈, 여성해, 이재명, 이현웅, 조재철, 하성민 등을 영입하는 등 전체 선수단의 절반 가까이를 대폭 보강했다. 변화는 컸지만 말컹을 비롯해 배기종, 최재수, 최영준, 박지수, 우주성, 이반 등 지난 시즌 경남의 뼈대를 이루는 선수는 그대로 뒀다.

수석 코치도 교체했다. 임완섭 코치와 작별하고, 2016시즌 선수단의 어머니 역할을 했던 이영익 전 대전 시티즌 감독을 수석 코치로 재선임했다.

메인이미지
경남FC 선수단이 지난달 22일 K리그1(클래식) 출정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신문DB/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경남은 지난 1월 8일부터 약 4주간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에 나섰다. 1차 전지훈련의 핵심 목표는 K리그1 수준에 걸맞은 ‘체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경남은 육상 국가대표 출신 호성원 피지컬 코치를 선임해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의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5~10m 이내에서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집중했다.

이와 함께 현지 축구클럽뿐만 아니라 방콕으로 전지훈련 온 국내 축구팀과 연습게임도 병행해 경기력을 꾸준히 키웠다.

지난달 4일 입국한 경남은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8일부터 21일까지 남해에서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최근 완성한 더블스쿼드를 A-B조로 나눠 하루 2차례씩 연습게임을 진행하며 경남만의 전술을 구축해나갔다.

김 감독은 평소 즐겨 사용하던 4-4-2 포메이션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는 한편, 지난 시즌 말 새롭게 시도한 4-3-3 포메이션을 이번 시즌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말컹을 중심의 공격 축구를 넘어서 네게바·쿠니모토·배기종·김신·김효기·권용현 등 정면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이 탁월한 선수를 활용한 공격 루트를 확보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보다 다양하고 날카로운 축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상위 스플릿 6위 안에 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김 감독은 욕심 부리지 않았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K리그1 안착이다. K리그1에 승격한 팀이 K리그2(챌린지)로 강등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잡지 않은 것. 김 감독은 목표를 낮추는 대신 12~13승 정도는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남은 오는 4일 오후 2시 홈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상주 상무와 개막전을 치른다.

상주는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될 위기에 처할 정도로 약체로 평가받지만, 올 시즌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반드시 첫 승리를 가져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3년 만에 복귀한 K리그1에서 경남이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최준석 영입… 시즌 우승 도전

오는 24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서 LG와 개막전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실전뿐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하고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창단 최초의 업셋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토종 선발 부진, 불펜 과부하 등 몇 가지 문제점으로 플레이오프(두산전)에서 물러나면서 왕좌에 앉지는 못했다.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NC는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로건 베렛·왕웨이중을 영입하는 등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라는 강수를 뒀으며 베테랑 이호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발장타’ 최준석을 영입했다. 게다가 지난해 공격을 이끌었던 스크럭스·나성범·박민우 등 주요 자원들과 순조롭게 재계약하면서 전력을 보존하는 등 대권 도전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메인이미지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신년회에서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경남신문DB/



전력 보강을 완료한 NC는 지난달 1일부터 약 3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전지훈련에 나섰다.

NC는 1차 캠프 동안 가용한 자원들을 고루 활용하면서 비시즌 간 소홀했던 기초체력 단련과 자체 청백전, 넥센과의 평가전을 통한 전력 점검을 했다.

1차 캠프는 긍정적 평가 속에 마무리됐다.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은 청백전과 평가전에서 각각 2번과 1번씩 등판해 구위를 점검하고 한국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강력한 토종 선발 후보이던 장현식, 구창모, 이재학 외에도 최금강, 정수민, 이형범이 역투를 펼치면서 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타선에서도 권희동, 모창민, 최준석이 맹타를 휘둘렀으며 강진성 역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NC 타선에 깊이를 더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2018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김시훈은 전지훈련 3번째 청백전에서 선배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등 호투를 선보였고,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받은 김형준은 지난달 23일 열린 넥센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차 캠프에서 담금질을 마친 NC는 지난달 2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연마에 돌입했다.

NC는 2일 현재까지 3회의 평가전을 치렀으며, 2차 캠프 종료(3월 9일)까지 kt와의 평가전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2차 캠프는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월 24일 LG와의 개막전(창원 마산구장 오후 2시)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주. 혹독한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마친 NC가 남은 기간 총 12회의 실전(2차 캠프 평가전 4회, 시범경기 8회)에서 전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타 구단을 압도할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휘훈,이한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