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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 출마”

국회서 출마 선언 “특검도 수용… 정쟁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18-04-19 22:00:00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사진·김해을) 의원이 19일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예정했던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전격 취소해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3·4면

김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남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전날 출마선언을 갑자기 취소한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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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을 포함해 어떤 조사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추경안조차 발목이 잡힌 채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조사하고, 그 대신 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시켜달라”고 주문했다. 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해달라”면서 “경남을 정쟁의 중심에 넣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제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선거를 치를 것이다. 조선업 위기로 실업에 내몰린 위기를 외면한 채 정쟁이 웬 말인가. 0% 경제성장에 머문 경남 경제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제가 경남을 바꾸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예정했던 출마선언을 전격 취소해 불출마 관측이 나왔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 약 2시간 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김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을 통보했다가 곧바로 취소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지난 14일에 이어 16일까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무관하다는 해명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루킹 측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 논란은 확산됐다.

하지만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 의원 기자회견 직후 “우리 입장은 빨리 지방선거 전에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특검은 받지 않는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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