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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 만날까

■ '2018 남북정상회담' 주목받는 리설주 행보

동행 여부 협의 안돼 ‘미지수’

산책 또는 만찬 동행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18-04-27 07:00:00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수행원 등이 대부분 공개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는 막판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 측 공식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분위기론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 실장 발언의 맥락이 리 여사의 참석은 이미 결정됐지만 어떻게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압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북측으로 돌아가 따로 오찬을 한 뒤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동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오후 일정에 남북 정상의 공동기념식수와 ‘도보다리’로의 친교 산책 등이 있는데, 이 일정들을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소화한다면 친교의 의미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 여사의 동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에선 리설주 여사가 내려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참석 시간을 최대한 늦춰 마지막 일정인 만찬에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우리 영부인은 동행했지만,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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