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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선거별 결과 분석] 경남도지사

김경수 당선자, 경남 동부·창원서 김태호 앞서

‘새로운 경남’ 바라는 민심이 ‘보수 결집’ 잠재워

기사입력 : 2018-06-14 03:00:00

새로운 경남을 바라는 변화의 물결이 보수결집 바람을 잠재웠다.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보수 텃밭’인 경남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남, 힘 있는 도지사’를 내세운 김경수 후보가 ‘경험 있는 도지사’로 맞불을 놓은 김태호 후보를 누른 것이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당초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된 승부는 김해와 양산 등 경남 동부지역과 수부도시 창원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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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 내외(앞줄 가운데)가 창원 STX빌딩의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양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김태호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김경수 후보는 인구 106만명의 창원시에서 의창구와 성산구, 마산회원구, 진해구에서 고른 득표를 한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고성 출신으로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김경수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서부경남지역에서도 선전하면서 2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투표율이 65%를 넘어선 것도 김경수 후보의 당선을 도았다. 이번 지방선거 경남 최종 투표율은 65.8%로 4년 전 6회 지방선거 59.8%보다 6%p 높았다.

이번 도지사선거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도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 ‘드루킹 사건’은 맥을 못췄다. 반면 전날 개최한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종전과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집권여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도민들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원팀’인 김경수 후보를 경남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개표에서는 이날 11시22분 현재 개표율이 23.54%를 넘어서면서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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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한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 등 김태호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김진호 기자/


김태호 후보는 이전까지는 김경수 후보를 많게는 5%p까지 앞섰지만 창원 성산구, 의창구 등에서 본격적으로 표를 깨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개표 내내 4%대를 유지했다.

김경수 후보는 개표율이 38%를 넘기면서 김태호 후보와의 격차를 2%p 이상으로 벌렸다.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10~20%p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각각 두 차례 지낸 김태호 후보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중앙당의 ‘공중지원’을 받는 김경수 후보와 달리 김태호 후보는 중앙당 지원 없이 ‘나홀로 유세’로 맞서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했으나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경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6.8%로 당선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40.1%,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3.1%를 각각 기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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