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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손흥민의 무거운 어깨…"선수들 자신감 위해 내가 더 잘해야"

기사입력 : 2018-06-22 23:42:51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의 0-1 패배 이후 느낀 무거운 책임감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전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여서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며 "그러나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웨덴전 패배의 아픔을 떨치고 멕시코전 준비에 집중하려 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자신에 대해서 만큼은 엄격한 태도를 지켰다.

그는 "내가 팀 공격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골을 넣지 못한 데 대해 분명히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팀이 잘하지 못하면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낙마하게 된 수비수 박주호(울산)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손흥민은 "박주호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걸 보게 돼서 너무 힘들다"며 "경험 많은 선수이고 우리 팀의 아주 중요한 일원이어서 팀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그가 더이상 뛸 수는 없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가장 큰 힘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멕시코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한국에 계신 팬들이 우리 경기에 매우 실망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멕시코전을 통해) 다시 일어서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는 독일까지 제압한 매우 좋은 팀이기 때문에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지금 우리에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주 중대한 경기"라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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