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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청문회, 검증 제대로 해야

기사입력 : 2018-10-11 07:00:00


경남도 산하 6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해 후보자 자격을 검증하는 도의회의 인사검증이 본격 실시된다. 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자의 인사검증 요청이 10일 접수되면서 인사청문회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6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출자출연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에 도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개발공사, 경남로봇랜드재단 등 막바지 인사검증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만큼은 과거 측근·코드·보은인사의 악순환을 끊는 이정표이자 도정의 성패가 걸린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도의회는 ‘부실검증’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인사검증 매뉴얼에 따라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의 공정한 검증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경남의 미래를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중요·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철저해야 할 것은 물어보나 마나다. 인사 공정성 시비를 넘어서 능력에 맞는 인물을 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도정발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해당 기관의 수장으로 도덕성은 물론, 구체적으로 기관 운영계획까지 능력검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측근·보은인사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각 후보자와 관련기관을 상대로 꼼꼼하게 사전자료를 수집해 원리원칙에 입각한 청문회가 진행되어야 한다. 인사혁신과 협치 행정의 첫 단추라는 맥락에서 인사검증제도의 운용을 숙고하길 바란다.

인사가 만사(萬事)란 말이 있지만 자칫 망사(亡事)로 이어진 과거의 사례를 유념해야 한다. 철저한 인사검증 과정이 없어 낙하산 인사 등을 배제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숱한 인사잡음이 벌어진 원인은 절차와 투명성, 전문성 등을 인사원칙의 뼈대로 삼지 않은 데 있다. 지방자치의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한 성패는 인사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직운영의 핵심이 ‘맑은 인사’라는 얘기다. 새로운 경남의 인사청문회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전력을 기울여주길 주문할 수밖에 없는 연유기도 하다. 이번 경남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지방자치의 새로운 정치문화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